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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백업

교복 썰


* 고딩au



고딩하리 제대로 된 교복 입고 다닌 적 없고 치마 아래 체육복, 셔츠 위에는 후드입고 다님. 강림이는 상습지각생. 선도나 학주에게 안 들킨게 신기할 지경인데 얘도 교복 항상 셔츠 다 풀고 안에 면티나 폴라티(겨울) 입음 거기다 피어싱 하고 있는데 언제부터 햇는지 아무도 모름.

그렇다. 이번에 꽂힌 게 피어싱.

이게 부적임. 주술도구에 하나인데 강림이를 흑화나 귀기로부터 보호해주는 결계역할을 함. 허용치 이상 힘에 노출되거니 누적되면 깨지는데 리필가능함. 짙은 옥색이면 좋겠다. 검은빛을 띄는 옥색. 언뜻 봐서는 잡아내기 어려운 터라 선도부 중에서도 가은이만 피어싱의 존재를 알고 있는데 뭐 애초에 정상적인 시간에 등교를 안하니 선도부에 적발될리도 없고 학주나 교문담당 교사가 알리도 없음.

아주 가끔 선도부 있을 시간에 등교하는데 가은이 딱히 피어싱 지적은 안하지만 그래도 선도부 입장이 있으니 복장불량이나 상습지각으로 이름 적는데 강림이 전혀 개의치 않고 이름 석자 또박또박 불러주고 슬리퍼 질질 끌면서 터덜터덜 가버림. 가은이는 그런 느긋한 강림이 흘겨보고. 고개 절레절레.

고딩들 교복 제대로 입던가. 다 디자이너더만. 하리 입고 다니는 후드나 집업이 거의 치마가 덮힐정도로 길고 큰데 강림이꺼여라. 강림이 사물함에 몇벌 두고 다니는데 그거 다 하리 사물함으로 옮겨간지 한참. 아무렇게나 반에 들어와서 강림이 사물함 열어서 옷 가져가겠지. 강림이 봤으면서도 아무말 안하고 익숙하게 하리 찾아와서 옷 받아가고.

왜 자꾸 강림이꺼 입냐는 질문에 편하니까로 일축하는 하리. 강림이 피어싱은 리온이 뚫어준 거면 좋겠다. 처음에는 하리에게 부탁했는데 하리가 무섭다고 거절하자 리온이가 바늘 뺏어서 강림이 귓볼을 뾱 구멍 뚫어줌. 둘이 멱살잡고 굴렀지. 떽데굴. 근데 강림이 잘 하고 다님. 하지만 그날 기억은 떠올리고 싶지하지 않아함.

하리 체육복 위에 치마 입은 상태로 축구하다가 옆구리 터트려먹고 체육복 바지만 입고 다니다가 복도에서 샘한테 걸려서 된통 깨지는데 치마 터졌어요!!!라고 복도에서 소리 질러서 시선집중. 남샘 얼굴 화딱화딱 기집애가 부끄러운 줄 모른다는 소리에 선생님이 꿰매주세요! 라고 해서 퇴치. 리온이가 내가 해줄까 나 바느질 잘해! 하고 튀어나왔는데 강림이가 가져갔대. 망할 새끼. 리온이 웃는 얼굴로 욕하고.

하리는 방과후 또 축구를 열심히 달렸습니다. 이번에는 체육복만 입고. 슛 하는 하리 스탠드석에서 바라보며 하리는 멋있어라는 강림. 넌 멋있을 생각 없냐는 혀누의 질문에 강림, 이미 괜찮은데? 아 네. 혀누 할말 없게 만들고. 저거 니 옷 아니냐는 질문에 하리 교복 더러워지면 안되니까. 라네. 고딩되니 처도리가 더 심각해지....ㄴ..아녜요...네네.

하리 매일매일 큼지막한 후드 입고 다니니까 샘들 좋게 볼 일 없고 너 꼬라지가 뭐냐고 막 훈계하면서 그거 누구 옷이야?! 이럼 강림이 껀데요, 강림이 지네반 반장에 반1등에 전교 석차 상위에 올라가 있거든. 선생 입 꾹. 그걸 니가 왜 입어! 라고 하니 입으면 혹시나 머리 좋아질까봐요. 선생 입 꾹. 고딩하리는 거칠 게 없어요.

1등 옷 입어서 성적 오르는거면 난 이미 전교권이어야해 하는 혀누의 말에 하리 시니컬하게 이게 말이 되는 소리같냐고 말하지. 나도 알아요.

매일 큼지막한 강림이 옷 입고 다니는 하리와 검옥빛 피어싱 하고 있는 강림이는 복도에서 자주 보임. 상당히 노는 애들 처럼 보이지만 매우 근면성실하며, 강림이도 일단 등교하면 수업 착실히 들음. 탈주가 잦아서 그렇지. 그런데 저러고도 쟤들 사귀는 사이 아니래. (말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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