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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백업

비밀강림과 예언강림 만나는 썰

금비의 시간되돌리기 요술로 과거로 가게 된 신뱦즈. 이동하는 과정에서 3개의 무리로 흩어져서 떨어짐. 강림인 도착하자마자 여기가 어딘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지. 입을 굳게 다물고 장소를 벗어남. 그 외엔 리사 신뱦네 이렇게 찢어졌는데 헤매던 아이들이 어쩌다 한곳에 모이게 되지.

리사 수풀 헤치며 나왔는데 신뱦네가 쪼그려 앉아서 심각한 얼굴로 뭔가를 보고 있음. 당연히 시선이 거기로 가겠지. 쪽머리를 한 여성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땀을 뻘뻘 흘리며 기도 중이었음. 리온은 저 사람을 왜이리 숨죽이며 몰래 지켜보나 하지. 그러다 갑자기 훅 끼치는 탁한 기운에 옷소매 로 코와 입을 가림. 으윽!! 저절로 신음이 나오지.

여성은 앉아있던 몸을 일으키고 비장하게 검을 꺼내듦. 하리는 수풀 사이에 몸을 더 낮추는데 표정이 심각하게 어두워. 곧 거대한 암흑덩어리가 모습을 드어내고 둘의 사투가 이어짐. 혀누두리는 등 돌리고 앉아서 벌벌 떠는데 하리는 그 광경을 조금이라도 놓칠세라 눈도 깜박이지 않아. 가은이 하리야, 아는 사람이야? 하고 물어보면 강림이 어머니...하고 대답하지. 가은혀누도 직접적으로 강림엄마를 본 적은 없거든. 강림이란 이름이 나오자 공기는 더 얼어붙지.

여성은 엄청난 힘을 가졌고 저 거대한 악의 덩어리와 호각을 이루지만 인간이라 신의 힘을 가지고 있는 지하국대적을 없애기엔 무리였고 결국 그녀는 제 몸에 저 악을 가둠. 충격적인 선택에 리온은 목소리도 나오지 않아. 그리고 조금 작은 강림이 나타남. 지금보다 한참 어려보이는 소년은 눈물콧물 범벅된 얼굴로 주저앉아 하늘을 향해 통곡함. 고통스런 울음소리에 사라도 눈시울을 붉힘.

주저앉아 통곡을 하던 어린 강림은 뭔가 결심한듯 소매로 얼굴을 벅벅 문지르고 지하국대적을 몸에 봉인한 엄마를 신당으로 데려가 직접 신목에 묶고 봉인까지 함. 그 모든 과정을 리사외 신뱦네는 따라가서 몰래 보게 되지. 그리고 리온의 미간의 주름은 한번도 펴지지 않음. 어린 강림이 엄마의 치마자락을 붙잡고 흐느끼고 있을 때 뭔가 까만 게 휙 나타나 어린 강림을 기절시킴.

리온이 반사적으로 세피르 카드를 꺼내드는데 기절한 어린 강림을 내려다 보는 건 지금의 강림이었음. 어디서 가져온 건지 그의 발 아랜 낡은 책들이 한가득 쌓여있음. 강림이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눈물을 매단 채 기절한 어린 강림 머리 쓰다듬음. 괜찮아 걱정하지마 작게 속삭인 강림이 애들이 숨어있는 신당입구 쪽으로 걸어감.

애들을 봤는데 아무소리도 안하지. 금비는? 하고 물어보는데 아마 금비신비는 다른 곳으로 떨어진 듯. 원래 시간으로 돌아가려면 금비가 있어야 하니 얼른 찾아보자. 애들 금비 찾으러 흩어짐. 그러다 리온이 목격한 것은 신당에 봉인되어 있어야 할 강림이 엄마와 예전에 본 적 있는 이상한 복장의 강림이임.

강림이 지금과 비슷한데 어딘가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고 손에 든 건 좀전에 강림엄마가 들고 있던 목검이었음. 진지하고 결연한 얼굴로 두루마리를 펼치고 주문을 읊는데 결과는 모두 아는대로 대실패. 엄마도 잃고 지하국대적 봉인도 풀어버린 강림이 절규하지. 그 소리가 너무 아픈 거. 리온은 저런 슬픔은 느껴본 적 없으니까. 옆에서 지켜보는데도 슬픈데 본인은 얼마나 아프겠어.

리온 저도 모르게 뛰쳐나가 달아난 지하국대적을 잡으려 하는데 뒤에서 목소리가 들리지. 꽃도령 오빠야, 과거는 건드리면 안된다. 리온이 목소리에 놀라 돌아보니 금비임. 화난 얼굴로 무섭게 리온이를 쳐다봄. 돌아가자. 다 어디있노? 금비는 이대로 있으면 과거에 간섭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듯. 그때 먼 하늘에서 강한 힘이 모여드는 게 느껴짐. 리온이 본능적으로 그 방향을 보지. 그러자 더 엄한 금비 목소리가 들림. 안된다캤제? 딴 아들 어딨노? 빨리 돌아가자. 여기 오래 있음 안된다. 금비가 리온이 옷자락 질질 끌지.

리온 다급하게 말함. 어떻게 된거야? 무슨 일이 벌어지는거야? 금비가 옷자락을 놓으며 눈을 매섭게 번뜩임. /안다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엄따. 과거는 건들면 안되는 거 모리나? 빨리 가자. /그그치만 최강림이!!! /여기 일은 여기 아들에게 맡기면 된다. 무사히 해결됐으니 지금 하리랑 만난 거 아이가. 됐다. 그만해도 된다./ 금비 태연하게 리온이 달래고 신비 이 쭉쩡이 어디갔노! 하고 버럭버럭하지. 리온은 지하국대적이 있는 방향에서 눈을 못 뗌. 그러던 중 쿵하고 땅이 흔들려.

또 다른 강력한 힘이 느껴짐. 그러자 지하국대적이 있는 방향이 잠잠해지는 거. 리온이 더 심각한 얼굴로 어디론가 달려가는데 금비가 잡아보려 해도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내달려서 따라잡지 못함. 강력한 어둠의 힘이 느껴진 곳은 신비아파트였음. 아이고 꽃도령 옵빠야! 상관하면 안된다 안 캤나!! 금비 화냄. 하지만 이런 걸 그냥 두고 볼 순 없어! 저길 좀 봐! 귀신들이 드글해.

리온이 카드를 꺼내고 아파트 안으로 들려드려고 하는 찰나 옥상 쪽에서 빛기둥 솟아오르지. 금비가 다시 한 번 막아서지만 리온은 막무가내로 옥상으로 향함. 거긴 강림이 힘겹게 귀신들과 싸우고 있었음. 하고야 간섭하면 안되는데 금비가 탄식하고 보다못한 리온이 나서려고 할 때 누군가 막아서지.

그 순간 귀신의 일격에 쓰러진 퇴마복 강림. 배를 움켜주고 기침을 토해냄. 리온이 신경질적으로 시선을 들어보니 지금의 강림이임. 과거에 간섭하면 안된다고 했잖아. 침착하게 말하지. /그렇지만! /약간의 간섭이라도 미래는 틀어질 수 있어./강림이 차갑게 리온에게 말함.

리온이 카드를 집어넣지. 부들거리는 리온. 어어떻게...!! 아무렇지 않아? 넌 그런 일을 겪고...리온이 아랫입술을 꽉 깨물지. 이미 지나간 일이야. 강림이 눈을 지그시 감아. 리온이 혀를 차며 발길을 돌리는데 강림이의 꽉 거머쥔 주먹은 보지 못한 모양. 같이 이동해 온 하리가 강림의 부들거리는 주먹을 다정하게 감싸잡음. 강림아...하리의 흐려지는 목소리에 강림이 눈을 뜨는데 눈동자가 거세게 흔들리고 있지.

뒤에선 비밀 강림이가 혼자 힘들게 싸우고 있고 그 신음소리가 다 들려. 강림이 그 때 느낀 감정과 호흡이 다시 되살아나는 것 같아 너무 괴롭지. 제 손을 감싼 하리 손에 힘이 들어가고 강림이 바닥에 처박았던 시선을 들어 하리를 바라봄. 눈동자는 떨리고 있었지만 입꼬리는 겨우 미소를 그리고 있지. 강림이 그대로 하리 어깨에 머리 떨어뜨리고 하린 가볍게 강림이 안아줄거야. 강림이 울지만 않을 뿐이지 속은 엉망일 걸.

멀리 떨어진 리온은 주먹을 꽉 쥐고 부들거리는데 너무 화가 나서 미칠 거 같지. 저 녀석은 그런 일을 겪고도... 왜 강림이 어린 나이에 흑화를 겪었나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직접 봤잖아. 이제 알 거 같아. 리온이 분노와 괴로움으로 현타가 세게 와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데 우리 푸른 쭉쩡이가 다가오지.

벌써 내려오면 어째! 이 신비님의 위대한 힘을 봐야지! 빨리 돌아가! 라고 외치는 순간 노오란 메주콩이 날아와 신비의 배에 꽂힘. /몬 헛소리고? 돌아가야 칸다 안캤나! 가자고 찾았더니 헛소리하고 안잤노./ 안이. /헛소리마라! 언니야들 다 어딨노!/ 오옥상..가서 퍼뜩 데려온나 주술 시간 끝나간다. /어엉ㅇ.../신비 절뚝거리며 옥상으로 향하지.

금비 넌 다 알고 잇었어? 리온의 차가운 목소리에 금비가 시무룩해져. /아이다. 난 이 일 끝나고 나서 하리를 만나서 자세히는 모린다. /그래ㅡ..최강림을 그저 위험한 존재라고 생각했어. 오해였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존재라고 생각했어...그런데 이제 보니까...정말 그럴만 했네. 나라면 못 버텼을텐데. /그래. 강림이오빠야는 괜찮다. 그니까 지금의 강림이 오빠야가 잇는 거 아이가. 과거는 과거데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래도...사과해야 해. 제대로. /신비아파트는 여전히 결계 속에 있고 옥상은 사투의 현상. 소란함이 아래까지 전해져지지.

하리와 아이들은 결과를 모두 알기에, 아픈 결과를 알기에 쉽게 발을 못 떼지. 특히 하리는. 시간의 문이 열리고 아파트를 슬픈 눈으로 올려다보던 아이들이 하나둘 문 안으로 들어가. 마지막까지 옥상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하리에게 강림이 다가가 이번에는 저가 하리 손을 잡아줌. 하리는 갑작스런 감촉에 놀라서 돌아보면 강림이 서글프지만 그래도 밝은 미소가 보여.

하리도 따라서 웃어주고 나란히 손을 잡고 문안으로 들어가지. 아이들이 모두 돌아간 아파트 아래는 적막이 흐르나 옥상은 사투의 현장. 그렇게 다시 현재로. 돌아온 강림은 엄마를 만나러 몇일동안 결석. 시간은 평소와 같이 흐르는데 기분은 그렇지 않은 거.

하리 쉬는 시간 어디 안가고 창밖만 보는데 혀누가 슬며시 다가옴. 하리야...그러면서 폰을 내밈. 하리의 눈이 아래로 향하고. 하리의 눈이 반짝거리며 얼굴에 환한 웃음이 가득 참. 덩달아 혀누도 밝아짐. 사진을 보며 눈부시게 웃는 하리.

리온은 본부로 돌아갔지만 자신이 봤던 과거를 보고하지 않음. 사라에게도 하지 말라고 제가 하겠다고 했지만 할 생각도 없음. 알린다고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 강림의 과거를 보고나니 왜 최강림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나 이해도 되고 화도 남. 분노는 질투에서 오는 게 아닐까.

어린 나이에 힘든일 겪었음에도 삐뚫어지지 않고 곧게 자란 강림이 대단해 보이면서도 부럽고 그럼. 그리고 자꾸 위험한 존재로 취급했던 과거가 떠오르고 그러지. 역시 최강림은 무서운 녀석이야. 생각을 끝낸 리온은 어느새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 웃고 있지. 열의와 투지에 불 타는 거처럼 보이는 건 착각일까.

그 후로 리온이 강림이를 대하는 게 부드러워졌으면. 적목귀에게 위험한 상황인 강림이를 도와준 거부터 미묘한 변화의 시작이겠지. 좋은 파트너가 됐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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