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님의 연성 뒷 이야기 망상입니다.
연성러가 잣대로 한 이후이야기임을 명시해주세요.
루리님 사랑합니다.
"왜 네가 여기에....."
창백한 얼굴에 눈동자에는 절망이 깃들었다. 힘없이 그저 걸쳐있기만 한 검이 날카로운 금속음과 함께 바닥에 떨어졌다.
새카맣게 변한 모습. 영혼의 흔적을 양식으로 삼아 깃든 탁한 기운이 그의 앞에 서 있다.
이리 와. 같이 가자.
달콤하게 속삭인다.
널 기다렸어. 계속.
발끝에 채인 검이 다시 한 번 소름끼치는 금속음을 내며 멀리 튕겨나갔다.
감히 어떻게 밀어낼 수 있을까. 어떻게 모른 척 할 수 있을까.
강림아.
"그래... 내가 갈게. "
이승에 미련이 많은 자은 악령이 되기 쉽다. 검은 연기처럼 검은 가루처럼 보이기도 한 그 아이를 보며 강림은 생각에 휩싸였다. 내 탓이다. 내가 널 잡았구나.
"하리야."
천천히 나아갔다. 사람의 모습을 한 까만 것에게 천천히 나아갔다. 까만 것이 잡아먹었다. 히죽, 웃는 것 같아 보였다.
앞으로도 함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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