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키수데이래요. 초딩이 뭔 키스냐? 키스도 키스 나름이라. 강림이 은근 플러팅 제왕임. 이건 우리 둘만의 비밀이라질 않나. 눈빛이 다르다질 않나. 물론 하리에게만 던지는데 이게 백이면 백 통한다는 거. 알고 던지는 거 같지는 않은데. 타고난 거 같음. 그게 하리에게 잘 먹힌거고.
강림이 하리 옆태 물끄러미 응시하다가 어제 예쁘더라 툭 던지지. 가만있다가 뜬금없이 그러니 하리 무슨 소린가 해서 쳐다보면 강림이 진짜 하리 뚫어버릴 듯이 쳐다보고 있고. 하리 좀 놀랄 듯. 말을 막 더듬으면서 무슨 소리야? 어제랑 똑같은데? 이럼 강림이가 눈 반짝이면서 쇼핑센터에 있는 거 봤다고 할테고.
하리 그제야 아아..하며 어제 가족들이랑 외식하러 갔다가 쇼핑한 거 생각나겠지. 나봤어? 하고 물으니 강림이 싱긋 웃기만 하고. 봤으면 아는 척하지 그랬냐고 하니까 강림이 너무 예뻐서 말 붙일 타이밍을 놓쳤댔나. 정신차리니 없었댔나 하리 으핫핫핫핫 부끄러움에 강림이 입막아.
아니 무슨 공주님이라니 내가 나이가 몇살인데 핫핫핫 손으로 강림이 입 막고 더 호방하게 웃는거지. 그럼 강림이 제 입 덮은 하리 손 가볍게 잡고 손바닥에 입술을 깊게 묻는 거. 소리나면 안댐. 하리 인지 못하고 있다가 강림이 눈 감는 순간 멘탈 안녕히계세요 집 나가고 입 떡 벌어지고.
강림이가 하리 공주님 제가 옆에 있을게요 반드시 내가 지켜줄게. 이럼 좋겠다. 이런 말 할지 모르겠지만 캐붕은 아닐껄?? 워낙 낯간지러운 말을 많이 해야지. 한번씩 던질 때마다 빅뱅이야. 하리 빨개진 상태로 눈 뒤집어지고 강림이는 하리 손 잡은 채 바스스 웃어라.